어쩌다가 갑자기 보게된 사진들

8년 전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이 된 그때. 어느 정도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고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죠.

4개월 간 필리핀 연수, 그리고 시작된 싱가포르 생활.

해외에서 잘 살꺼라며 기대하고 갔지만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감정의 깊이는 날로 깊어져 갑니다. 매일이 어둡고 축축한 나날이 이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매일을 꾸역꾸역 보내면서 깊은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었습니다. 괜찮을 때도 있고 너무 깊이 빠져 현실에서도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있었죠.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도 하고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한 발씩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버틴 필리핀 기간.

싱가포르로 넘어갔을 땐 각자의 삶에 치여 매일 홀로 보내며 지친 일상을 보내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그 깊었던 감정의 늪에서는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때의 감정은 시간이 흘러 현재까지도 생생합니다. 인생에서 감정이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기에 그때의 사진이 유독 서글퍼집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끼며 살았고 힘들게 살았는지!

누구나 그렇듯 7년전 그날의 나는 너무 어렸고 철이 없었겠지요. 하지만 7년 후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지,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7년 후 나를 위해, 그때의 내가 서글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Leave a Reply